美연준의 기준금리 대폭인상조치 이후 원·달러환율 1,400원대 돌파 【 2022년 09월 22일 목요일자 코리아헤럴드 】
세종= 원/달러환율은 75베이시스포인트에 달하는 美연준의 기준금리 대폭인상조치의 여파로 목요일 1,400원대까지 급락했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마저 거래소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목요일 장 중 1,398원으로 시작해 1,409.7원으로 장을 마친 원화는 전장의 1,394.2원 대비 15원이나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급락한 것은 2009년 3월 31일에 1,422원을 기록한 이후 13년여만에 처음 이다. 美기준금리는 美연준이 미국시간으로 수요일, 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연 2.25~2.5퍼센트에서 0.75퍼센테이지포인트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3.0~3.25퍼센트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베이시스포인트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기본단위로 100분의 1%를 뜻한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세번이나 큰폭으로 오르면서, 미국의 정책입안가들은 기준금리가 0~0.25퍼센트 대 였던 2022년 1월에 코로나사태에서 정상화되는 와중에 급격한 통화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결과 8월 25일 이후 연 2.5퍼센트로 책정된 한 ·미간 기준금리격차는 더욱더 벌어졌으며,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키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美연준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11월 1~2일 과 12월 13~14일로 예정된 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까지 추가 자이언트 스탭 혹은 빅스텝 규모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 마저 제기했다. 이에대해, 시장관계자들은 "美연준의 기준금리인상은 한국의 국가구매력을 약화시킨다" 라는 말을 덧붙이며, "원화의 평가절하는 수입원자재에 의존해야 하는 항공사나 제조업체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 고 했다.
한편, 차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릴 예정으로, 한국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따라잡기 위해 0.75퍼센테이지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요구되고 있지만, 곧 있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핵심현안은 급격한 금리인상이 부동산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관한 것이다. 추가 대출금리인상조치는 담보대출 및 신용기반대출을 떠안고 있는 많은 가계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초 1,200원 이하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보고서에서 KB투자증권은 "불안정한 외부요인들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원/달러환율이 1,45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원화의 평가절하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투기투자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겠다." 며, 기자들에게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며, (상황을 악용惡用하는 투자자 )들에 대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취할 것이다." 밝혔다. 그리고, 기획재정부는 현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한국은행 · 금융위원회 · 금융감독원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9포인트 하락한 2,332.31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