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품질 주도의 마케팅으로 현대/기아차 유럽시장에서 판매실적 100만대 돌파 【 2018년 10월 04일 목요일자 코리아헤럴드 】
디자인 · 품질주도의 마케팅으로 현대/기아차 유럽시장에서 판매실적 100만대 돌파
최고운영책임자들, '전장브랜드 로서의 기아차의 위상, 기술기업으로서의 현대차의 위상을 감안하면, 향후 성공의 열쇠는 '혁신적인 자동차 제작사'
【 파리 /조정은 통신원 】=아직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100여년前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에 진출한 지 41년만에 유럽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의 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 ACEA: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4~ 3/4분기에 71만 5,050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동 (同)기간동안 현대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 연 9.8퍼센트 증가한 37만 8,834대의 차량을, 기아자동차는 연 5.9퍼센트 증가한 33만 6.2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는 " 연말까지 통합판매실적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럽시장은 현대&기아차에게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라고 했다.
1977년, 한국최초의 차라고 일컬어지는 '포니' 300대로 그리스에 진출한 후, 현대자동차는 폭스바겐, BMW, 그리고 르노를 비롯한 유럽내 유수 자동차대기업들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유럽시장에서 인고(忍苦) 의 시간을 보내, 2008년 유럽시장에서 50만대 판매실적을 기록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다. 이에대해, 에밀리오 에레라( Emilio Herrera ) 기아자동차 유럽권역본부장은 파리모터쇼를 취재하는 한국기자들에게 " 우리는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라고 했다.
기아자동차 유럽권역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용적인 패밀리카인 씨드(Ceed)에서 스포티한 스타일의 스팅어(Stinge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탄탄한 품질과 디자인을 토대로 거의 모든 차종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밀리오 본부장은 유럽시장에서 약진하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 하지만 지금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수요에 부합하는 한편, 유럽 및 중국의 자동차 제작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살아남기 위해 '전장브랜드' 로서 기아자동차의 평판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때 이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유럽자동차시장에 첫선을 보이기 위해, 중국의 자동차제작사들은 목요일 시작하는 파리모터쇼에 참가하여 관람객들에게 낮은 가격대와 전기차에서의 강점을 강조하여 홍보했다. 한편, 폭스바겐과 BMW같은 유럽전통의 자동차대기업들은 친환경차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에레라 본부장은 '전장브랜드'로서의 입자를 강화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기아자동차를 위한 호기는 아직 열려있다." 라며 " 올해에도 기아자동차는 4~5퍼센트의 판매신장이 예상된다." 는 말을 덧붙였다.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 유럽이 차량안전과 복잡한 세금제도 라는 측면에서 엄중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자동차 제작사들은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자동차제작사들의 출현이 유럽시장에서 기아차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개별인터뷰에서 토마스 A. 슈미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 현대자동차는 기술개발을 충실히 해왔으며, 유통망도 잘 구축해 놓았다. 현대차는 특히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한다. 따라서 중국자동차업체들의 출현이 단기적으로 현대차에 위협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성장의 주요 동력원은 SUV(=Sports Utility Vehicle)이지만, 기술과 고성능 측면에서 현대차의 역량은 '현대차' 라는 브랜드는 더욱더 굳건하게 될 것이다. 시장은 '현대차'를 변화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제 현대자동차는 혁신적이며,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더이상 '돈 때문에 타는 차' 는 아니다. " 라며 현대자동차의 브랜드이미지와 가치를 높인 2가지 중요한 요인은 전기차 시장과 연료전지기술의 진전이다. " 라는 말을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전기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그리고 전기차(EVE)를 비롯한 전기차 전 차종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코나(Kona)의 전기차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같은 지역에서 상당한 수요가 있는 연료전지기술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소형차 브랜드인 i30은 현대차가 '기술'과 '고성능' 이라는 측면에서 또다른 성공을 이뤄낸 차 로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는 i30N을 출시한지 1년된 고성능브랜드 시리즈 중 3번째로 나온 모델인 i30Fast Back N을 선보였다.
하지만, SUV와는 대조적으로 소형차종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어서, 현대자동차는 i30N에 친환경차의 라인업추가가능성을 검토중에 있다. 현대/기아차는 소형차 생산업체 라기 보다는 SUV제작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투싼(Tucson)은 올 4월 현재, 4만7,244대가 판매되어 유럽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5만 4,05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내년 하반기에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럽시장에서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터키에서의 경제위기는 체코소재 생산공장과 터키의 물류거점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유럽법인에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
슈미츠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 통화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금리는 오르고 있다. 상승하는 금리로 인해 내수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6퍼센트의 통화손실과 동시에 일어난 금리인상으로 인한 손실은 유럽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차종의 판매고와 맞먹는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라고 했다." 라고 했다.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차는 기존 유럽시장 외 러시아와 중동 같은 여러시장들로 다변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슈미트 사장은 " 현대차 유럽법인을 지역본사로 만드는 과정은 유럽법인이 거점으로 관할하는 나라들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고 했다.
현대차 유럽법인 슈미트 부사장은 2015년부터 현대차의 유럽법인을 맡아왔으며, 에레라(Herrea)사장은 올 4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