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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국산전투기 KF-21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 【 2022년 08월 12일 금요일자 코리아헤럴드 】

john kim2 2022. 8. 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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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비행중인 KF-21

정광선, 前방위산업청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장에게 듣는 KF-21 전투기 개발사

지난 7월, 한국이 최초로 개발한 전투기는 하늘로 솟구쳐 오르면서, 항공무기 ·방위산업을 도약시켰다. 하지만, 우리군이 국산첨단전투기개발을 결정하고 난 후, 이러한 도약을 하기까지는 거의 20년이 걸렸다. 정광선 예비역준장은 최근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방위사업청과 방산업체들이 초음속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겪었던 수많은 우여곡절을 떠올렸다. 6년간, KF-21 프로젝트를 이끌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정광선 사업단장은 또한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KF-21의 미래를 구상했다. 정광선 준장은 방위사업청에서 KF-X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초대 사업단장을 맡아 2016년부터 2022년 1월까지 이를 이끌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KF-21 시제2호기를 '정광선호'로 부르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 긴 여정

KF-21 프로그램은 늦어도 2015년까지는 첨단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자는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KF-21 프로젝트는 사업가능성에 대한 7가지의 내부평가가 이루어진 이후인 2014년에 들어서야 청신호가 켜졌다. KF-X 프로그램으로도 알려진 KF-21 프로그램은 총 8조 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상최대의 방산프로젝트 이다.

고비를 넘기자마자, KF-21프로그램은 또다른 난관에 직면했다. 2015년 미국은 능동전자주사배열(AESA)레이더를 비롯한 항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기술이전을 거부했다.

하지만, 한국은 ⑴ 능동전자주사배열레이더 ⑵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⑶ 전자광학표적추적장치=EO-TGP ⑷ 통합전자전체계=EW Suite 등 4대 항전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 와 한화시스템즈는 4년여의 뼈를 깎는 연구개발 끝에 2020년 인체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투기의 핵심부품인 AESA레이더를 생산해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외부기술이전없이 독자적으로 능동전자주사배열(AESA)레이더를 개발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이와 관련, 정 前단장은 "엔지니어들이 직면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그들이 개발한 장비의 성능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조차 몰랐다" 는 것으로, 연구논문에서 나오는 공학적 논리와 수학공식들과는 달리 'AESA'레이더를 시험할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고 했다. 이같이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AESA레이더 시험은 이스라엘 엘타시스템즈가 기술지원을 했다.

■ 힘들지만... 가치 있는

성공적인 시험비행에도 불구하고, KF-21이 갈 길은 아직 멀다. 한국은 2021년까지 계속될 2,220번에 걸친 긴 시험비행의 여정을 막 시작했다. 이에대해, 정 前 단장은 "우리는 성공적인 첫시험비행에 너무 열광하지는 말아야 한다.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 시험비행을 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엄청난 어려움에 대비해야 한다." 고 했다.

KF-21 시제기는 2024년에 대량생산에 들어가기 전인 2023년에 전투작전적합성을 평가 ·측정하기 위한 중간평가 역시 통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KF-21의 운용효율 및 운용적합성평가는 KF-21 개발프로젝트의 1단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KF-X 프로그램은 2단계로 나누어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될 예정으로, 1단계는 2015년에서 2026년까지 항공기개발과 군수지원체계 통합에 중점을 두어 진행될 것이며, 2단계는 2026~2028년까지 공대지임무를 수행할 역량을 개발하는데 촛점을 맞춰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는 2032년까지 120여대의 KF-21 전투기를 한국공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프로젝트의 주요목표는 한국공군이 30년이상 운용하고 있는 구식전투기인 F-4팬텀과 F-5프리덤파이터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미래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독자개발 하는 것이다.

■ 전투기 판촉전

전부문에 걸쳐 확산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정 前단장은 4.5세대 KF-21전투기의 수출에 대해 낙관하며 "F-16파이팅 팰콘 전투기를 개량하려거나 교체 하려는 국가들이 KF-21의 잠재바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1978년에 취역한 F-16 다목적 전투기는 이제 구식의 전투기로 간주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前단장은 "KF-21보라매 전투기는 F-16을 대체할만한 성능과 가성비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를 감안할 때, KF-21의 수출전망은 밝다." 며 KF-21의 장점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면서 "고객들은 보다 많은 무장과 무거운 무기체계들을 탑재할 수 있고, 레이더 반사면적도 기존보다 작은 KF-21을 선호할 것이다." 라고 했다.

F-35=RCS; 0.005와 F-22=RCS; 0.0001 같은 스텔스 전투기들은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다. 이와 관련 정 前단장은 KF-21의 가격과 운용 및 유지보수비용은 프랑스 제 라팔 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같은 4.5세대 전투기 보다 낮을 것이다." 라고 했다. 전투기를 한국공군에 납품하기 위해 KF-21의 양산量産을 시작한다면, KF-21의 단가單價도 내려갈 것이다. 한편, 정단장은 미국과의 관계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를 인수할 수 없는, 구매력을 가진 국가들을 대상으로 KF-21 전투기를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F-35전투기는 미국을 제외하고 13개 국가들이 도입, 운용하고 있는데,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이들 13개 국가들 중 호주 카나다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7개 국가는 F-35프로그램에 자금을 댄 인터내셔날 프로그램 파트너 국가 이며, 한국 이스라엘 폴란드벨기에싱가폴 그리고일본 만이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했다.

정前 단장은 또한 고객국가들의 대부분은 기존위협 뿐만아니라 잠재적 위협에도 대응할 군사대비테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투기를 인수할 필요가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따라서, KF-21은 그들의 요구사항에 정확히 부합할 것이다.

더우기 하이로우믹스 개념에 비추어, KF-21 전투기 수요는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스텔스 전투기 편대는 공격편대군을 이끌고 대공표적에 대해 국부공격을 가할 수 있는 반면, KF-21 전투기는 스텔스 전투기의 뒤에서 비행하는 적들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 강점 발휘

단장은 "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국산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장 ·개량하며, 무장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는 것으로, KF-21 전투기의 개발은이와 동시에 군사력의 증강과 유지보수비용 인하에 기여할 것이다." 라고 했다.

KF-21 프로그램은 또한 한국이 5 ·6세대 전투기와 같은 첨단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길을 열었다. KF-21 전투기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록히드마틴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유사하다. KF-21은 또한 한국이 5세대 전투기를 개량하기 용이하게 만드는 내부무장창도 갖고 있다.

하지만, 정단장은 한국이 반드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대신 드론기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같은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고 했다. 인터뷰 동안, 정단장은 KF-21 전투기는 무인비행체와 협업하여 공동으로 공유하고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지휘&통제기로 만드는 방안을 떠올렸다.

 

이와관련, 정단장은 "한국은 시제기를 조종사의 상황인식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센서를 탑재한 복좌형 KF-21로 개량할 수 있을 것" 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스텔스 성능을 구비하고, 정찰임무를 할당받아 돌진해오는 적기를 요격할 무인전투비행체 개발을 모색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이러한 조합이 처음은 아니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2021~2022년에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시스템은 국산 KUH-1 수리온 다목적 헬리콥터가 무인비행체를 제어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동작전이 가능한 수리온헬기는 수색정찰임무를 수여하고, 드론으로부터 실시간정보를 수신,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전투행동반경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정표를 찾아서

단장은 한국의 방위사업체들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부문에서 패스트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자세와 현실에 안주하는 자세에서 탈피하여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T-50개발 이후 오랜기간 전투기개발프로젝트를 하면서 우리의 사고방식과 업무관행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고 했다. T-50은 록히드마틴과 공동으로 개발한 훈련기로 업그레이드 버전은 경공격기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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